세계보건기구 (WHO)가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회의를 열고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국제적 우려를 낳는 비상 상황이라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WHO는 이번 발표에서 여행 금지나 무역 제한 같은 조처를 권고하지는 않았습니다.
WHO는 미주 대륙에서 올해 약 4백만 명이 신생아의 뇌 신경에 장애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머리가 정상보다 작은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에서 발생한 현상을 보면 소두증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을 무시하기도 힘듭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브라질에서는 소두증 의심 증세가 약 4천 건 보고됐습니다.
WHO 대변인은 VOA에 전문가들이 어떤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이 비슷한 시간과 지역에 같이 등장한 건 그저 우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카 바이러스의 이름은 1947년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우간다의 숲 이름에서 왔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퍼뜨리는 에데스모기가 전 세계에 전파했습니다.
WHO는 지카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에서 약 1만1천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에 필적하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를 미리 막을 백신은 없는 실정입니다.
VOA 뉴스
Comments
Disclaimer Notice:
This article originated from http://www.voakorea.com/content/article/3172014.html, copyrighted by the original author/website.